■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손목과 손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손목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는데요. 손목통증을 불러오는 이른바 ‘손목터널증후군’이 주부들과 직장인 등에서 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둘러 쌓인 좁은 통로 수근관.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목 관절의 골절이나 탈구,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불러옵니다.
이른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려진 수근관 증후군은 보통 여성과 비만인, 노인, 당뇨병 환자 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가사노동이 많은 55세 이상 중년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 홍경숙 / 대전 유성구 송강동
“아기를 안고 계속 손목을 쓰니까 손목이 저리고 여기가 아프고 칼질하면 많이 시큰시큰하고 그래서 오늘 치료받으러 왔어요.”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손 저림이나 이상감각, 무감각 등이 대표적입니다.
▶ 임종엽 교수 /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엄지손가락부터 세 번째 손가락까지 주로 증상이 나타나고 손바닥 쪽으로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밤에 심하기 때문에 주무시다 깨서 손을 터는 동작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더 심해질 경우에는 엄지손가락 쪽의 근육이 위축이 되어서 양쪽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까지 생길 수 가 있겠습니다.”
신경의 압박과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벼운 주먹을 쥐는 것도 어려울 만큼 운동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손목터널증후군은 자가진단법으로도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임종엽 교수 /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자가진단 방법은 손등을 붙이고 손목을 최대한 꺾은 상태에서 이런 상태로 1분 정도 계시면서 그동안에 갖고 계신 증상이 똑같이 유발이 되는지 보시면 되겠습니다. 1분까지는 기다려볼 수가 있고요. 마지막에 끝날 때는 이런 식으로 풀면서 이 상황에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 검사가 가장 해보시기 좋은 검사가 되겠고요. 그 외에는 이 쪽 손목을 눌러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한 1분 정도 됐을 때 증상이 유발되는지 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일상생활 중 손목의 사용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고, 이 증상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미룰 경우 증상이 악화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임종엽 교수 /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일단은 작업환경이나 일하시는 환경을 바꾸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손을 과도하게 돌리거나 구부리거나 이런 동작이 되지 않도록 환경을 바꿔 주시는게 필요하겠으며 그런 동작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셔서 동작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외에도 마우스를 사용할 땐 손목을 고정할 수 있는 손목받침대를 사용하거나 요리할 때 칼질 등 반복적인 손목사용이 있을 땐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하기 전 후 손목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CMB뉴스 김승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