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대전방송 뉴스
시청자가 만든 CMB대전충남시민기자단 뉴스입니다. 지금 한창 겨울방학기간인데요.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방학에는 조금 더 놀기를 원하지만, 학원과 방학숙제 등으로 여전히 놀 시간이 부족합니다. 김수연 시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수연 / 시민기자
“이곳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수업시간입니다.
추운 겨울, 초등학생들이 모여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방학인데도 아침부터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 정규수업이 없는 겨울방학 동안에는 방과 후 학교가 오전에 진행되기 때문인데, 학생들은 이 방과 후 수업을 듣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학생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방과 후 학교를 옵니다.
▶ 김영린 / 샘머리초등학교 1학년
9시까지 준비를 하고 나갑니다. 11시 20분까지 영어랑 방송 스피치를 하고 옵니다.
▶ 이윤형 / 샘머리초등학교 1학년
“전 먼저 7시 30분에 일어나서 8시 20분까지 준비를 마치고, 방과 후 수학을 갑니다.”
▶ 류세은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한자를 9시에 가면 10시에 끝나요. 그 다음에는 바로 방송 스피치에 가서 수업 끝나면 영어수업을 가고 다음에 돌봄교실에서...”
방과 후 학교 수업이 끝나더라도 휴식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서둘러 학원을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임다은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오전에 방과 후(수업)들을 한 뒤 12시에 점심을 먹고 학원을(가서)
4~5시까지 수업을 듣고..”
▶ 도민서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12시에는 점심을 먹습니다. 1시에 영어 학원을 가고, 3시에 피아노 학원을 갑니다.”
오후에 학원을 다녀와서도 학습지를 통해 공부를 더하고, 방학숙제도 합니다.
이후 1시간 정도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게임을 하는 등 개인 여가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밤 10시를 넘겨, 11시가 돼서야 잠을 잡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충분히 수면시간을 가져야 하는 성장기지만, 빽빽한 하루 일정으로 잠자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주말에도 놀 시간은 많이 없습니다.
▶ 류세은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주말도 방과 후가 있기 때문에 9시에 가야 하니까 8시 정도 일어나서 준비를 합니다.
▶ 도민서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토요 방과 후를 하고, 가족과 함께 외출을 합니다.
▶ 이윤형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1학년
저는 주말에 주산암산을 갑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스케이트 강습을 받으러 갑니다.
이렇게 꽉 찬 일정 속에서 아이들은 방학 동안에라도 노는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이윤형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1학년
놀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민서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놀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반면에 지금 이 생활에 만족하는 초등학생들도 있었습니다.
▶ 김영린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1학년
지금 그대로가 좋습니다.
▶ 류세은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 2학년
이대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의 겨울방학 생활계획표마다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수업과 공부 시간들... 일정들만 봐서는 초등학생의 계획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수연 / 시민기자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각종 학원과 방과 후 수업들로, 쫓기듯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 같은 초등학생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cmb어린이기자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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