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극한호우와 태풍이 지나고 이제는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가 급격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있는 것인데요. 이상기후의 원인을 금채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
지난 7월 충청권에는 지역마다 누적 강수량 600mm를 웃도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거세게 쏟아진 비로 충청권에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시설물과 농경지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극한 호우가 지나자 연일 33도 이상을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충청권에서만 160여 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습니다.
요즘엔 폭염경보와 호우주의보가 같은 날 함께 발효되는 기이한 현상도 자주 나타났습니다.
▶ 공상민 예보분석관 / 대전지방기상청
장마철 초기에는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다가 줄곧 후반부터는 정체전선이 충남권에 머물면서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16일간 폭염 특보가 유지되었는데요.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기온이 오르고, 남쪽으로부터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았습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 극심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언급했습니다.
▶ 이성은 기상주사 / 대전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아시다시피 전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최근 약 1.09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원인은 IPCC 6차 보고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등 인간의 활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거 100년 이상 기후변화 분석 결과 폭염, 열대야 일수 등 고온 관련 지수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고 극한 강수 발생일도 증가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극심한 더위 현상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극한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추세로, 재난·재해뿐만 아니라 국민 일상 건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기후 변화의 흐름 속에 극한 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일상.
▶ 금채윤 기자 / CMB
이상기후로부터 삶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CMB뉴스 금채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