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CMB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만드는 시민기자단 뉴스입니다. 심향 박승무 화백은 6.25전쟁 이후에 대전에 정착해서 활동한 우리나라 근대 6대 화가 중 한 분인데요. 설경으로 유명한 심향 선생의 추모전이 열렸는데 현장을 박인숙 시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
우리나라 근대 6대 화가로 손꼽히는 심향 박승무 화백은 눈 덮인 겨울 산수화로 유명한 설경화가이기도 합니다.
일부에선 서울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고 6.25 후 줄곧 대전에서 활동하다가 1980년에 작고한 이 고장의 한국화가입니다.
대전에서는 심향 선생을 기리는 심향선양위원회가 결성되었고 많은 회원들은 선생의 탄신 130주년을 맞아 ‘심향맥전’이라는 추모전을 개최했습니다.
▶ 이재호 위원장 / 심향 박승무 선양위원회
심향 선생의 모든 것들이 서울 출생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았는데 심향 선생님의 충북 옥천 군북면 국원리에 생가를 찾았습니다.
▶ 이장우 / 대전광역시장
14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심향 선생 작품 또 심향 선생 미술상을 수상한 분들과 회원들 10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꼭 심향 선생님 추모하고 정신을 이어받자는 뜻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그런 것들이 이 도시를 자랑하는 정신으로 키우고 또 이 도시가 문화 예술이 꽃피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초가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막식이 끝나자 막간을 이용해서 국악인 한분이 장구를 치고 심맥회원인 미술가의 춤사위가 분위기를 돋웠습니다.
심향 선생은 전통적인 산수화로 우리 생활 주변의 풍경을 주로 그렸는데 특히 눈 덮인 초가마을의 포근한 겨울을 많이 그렸습니다.
거기엔 등 굽은 노인도 있고 어린 아이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설경들은 삶에 지친 당시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을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 조한미
저는 심향 선생님이 굉장히 순수하고 차분하고 꼼꼼하신 그런 화풍인 것 같고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면이 있어서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 박홍준
남다르게 다른 사람보다도 성정이 굉장히 강하고 곧고 그림에도 그런 면이 살아있죠.
심향 선생은 일찍이 초대작가로 선정되었으나 국전의 문제점을 들어 한 번도 출품하지 않은 강직한 성품이었습니다.
말년에 대전에 살면서 서울의 화단과 교류도 없이 초야에 묻힌 야인 화가로 작품 활동을 했고 수상이나 어떤 명예에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 정장직 회장 /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
수많은 후배들이 역사를 기리고 예술정신을 이어받아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행운이고 뜻이 깊다고 생각해요.
선생의 많은 작품과 함께 고결한 예술가의 정신이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CMB 시민기자 박인숙입니다.
